'대권 행보에 치중하는 듯하다'는 박지원의 지적에 답했다.
교통 개혁은 전형적인 좌파 정책이다. MB의 교통 개혁은 왜 좌파 정책인가. 공공서비스인 버스의 노선은 정부 수립 이후 매매를 하고 상속을 하는 등 사유화 되었다. 그 결과 버스는 돈이 되는 곳으로만 다녔다. 버스노선을 재정리 하려면 노선이 겹치는 것을 솎아내고 정리를 해야 했다. 일단 서울시에서 노선을 회수하고 정리한 후에 다시 돌려준 것이니 준공영 정책이었다. 알짜 노선을 포기해야 하는 회사들은 당연히 강하게 반발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을 풀어낸 기본 아이디어는 '버스 회사가 적자가 나면 서울시에서 보전해준다'는 것이었다. 대신 교통카드를 도입해 버스 회사의 수익은 완전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렇게 되자 노조가 일단 찬성으로 돌아섰다.
친노는 엄밀한 의미에서 '계파'라고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친노라는 정서공동체는 몇몇 중요한 순간에 당과 문재인 대표의 행보에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비공식적이고 비체계적인 방식으로 말입니다. 이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제2정당에서 가장 큰 상징적 자산을 가진 집단이 나름의 일관적인 라인과 논의체계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지난 4.29 재보선도 친노 때문에 패배했다고 보는 분들이 계시던데, 저는 오히려 친노가 정상적인 계파로서 구실했다면 지난 4.29 재보선을 적어도 그토록 그르치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